市, 자체적·의료진 방문 등 시설 접종 원칙
道, 특정 장소 집단 접종 후 점차 확대
26일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이하 AZ백신)을 이용한 국내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광주는 기관 자체 접종과 의료진 시설 방문 등 3개 방식으로, 전남은 특정 장소에서의 집단 접종을 시작으로 확대가 계획되어 있다.
AZ백신은 초저온 보관 방식인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일반 독감 백신처럼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상이한 접종 방식이 적용된다.
2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백신 첫 접종 대상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첫 접종자는 1차 접종대상자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다.
1호 접종자는 광주의 경우 시립요양병원과 일반 요양병원 2곳 등 3곳의 기관에서 접종 희망자를 접수받고 있으며 전남은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여수지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접종 희망자 100명 가운데 의료진과 환자 등 각 1명씩을 선발 할 예정이다.
접종 방식에도 시도별 다소 차이를 보인다.
광주의 경우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는 요양·정신병원(65개소·8천822명 대상)은 의료기관 내 자체 접종을, 의료진이 없는 요양·정신요양시설, 정신재활시설 등(83개소·2천134명 대상)은 각 보건소에서 지정한 위탁의료기관의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한다. 해당 시설 현장 접종이 원칙인 셈이다.
다만 접종 대상이 소수이거나 현장 접종이 여의치 않은 경우는 해당 보건소 내소를 통해 진행할 계획도 있다.
전남은 접종 당일인 26일 여수에 위치한 흥국체육관에 100여명을 대상으로 첫 접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접종 방식 등을 결정한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AZ백신의 지역 이송은 오는 25일 오후께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등 고위험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3월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영하 75도 안팎에서 보관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취급 방법과 접종 과정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은 광주와 전남 모두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로 선정된 조선대학교병원이 총괄한다.
당초 조선대병원 이스포츠센터에 마련될 예정이었던 접종센터는 접종 대상자 감소(광주 6곳→3곳·전남 7곳→3곳)에 따라 병원 5층 의성관으로 변경됐다.
120명 이상 규모의 병원은 자체적 접종이 결정났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강진·목포·순천의료원 등 지역 코로나 치료병원 대부분은 자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불거진 의료법 개정안 논란으로 인한 지역 의사회의 접종 보이콧 우려는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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