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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부지, 국립공원 해제 가능해지나

입력 2020.11.24. 14:54 수정 2020.11.24. 19:18
환경부, ‘갯벌 대체부지 허용’지침 변경
전남도·신안군, 대체 지역 변경안 제출
총괄협의회 거쳐 국립공원위서 최종 결정
흑산공항 건설 위치도.

국립공원에 발이 묶여 10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흑산공항 건설사업이 관련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에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국립공원 구역 내에 포함된 흑산공항 예정 부지 1.21㎢ 대신 기존 보호지역보다 4.4배가량 넓은 신안지역 갯벌 5.32㎢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변경안은 연말까지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인 환경부가 개정된 국립공원 해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가능해졌다.

애초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육상 부분을 일부 해제할 경우 섬의 육상 면적으로 대체해야 했지만 변경된 지침은 섬 해안선에서 500m 이내의 갯벌도 대체부지 면적에 포함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대체부지 편입안을 주장해온 전남도로서는 이번 환경부 지침 변경이 사실상 꽉 막힌 사업의 활로를 뚫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우선 각 광역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총괄협의회에서 이런 변경안이 받아들여지면 이후 있을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남게 된다.

전남도는 대체부지로 제공한 선도 갯벌의 경우 신안 증도 갯벌 도립공원에 포함돼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앞서 이뤄질 대체부지 적합성 평가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철새도래지 파괴 논란에 대해서도 흑산공항 예정부지 인근 5~6곳에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에 따라 곡물을 심고 수확하지 않는 방식으로 철새 먹이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아직 총괄협의회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국립공원 해제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전남도는 내년 사업 착공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더라도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만 사업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가 완료되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 70억여원을 반영하는 등 내년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대체부지가 환경부가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에 적합하고 국립공원으로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국립공원 지역 해제가 이뤄지면 환경영향평가 등을 빠르게 마치고 내년 중에 착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흑산공항은 신안군 예리 일원 54만7천646㎡에 1.2㎞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으로 개항 시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15년 기본계획 고시 등 순조롭게 추진 중이던 흑산공항은 번번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보류·계속 심의 결정이 내려지다 2018년 10월 심의가 중단된 뒤 사실상 중단됐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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