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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리 나눠먹던 '서구의회'의 반란

입력 2020.07.05. 14:58 수정 2020.07.05. 16:32
비민주당 의원 ‘상임위장’ 대거 진출
광주시당 ‘징계’ 엄포 불구 소신투표
독식 거스르고 ‘민주주의 실현’ 평가
광주서구의회는 지난 3일 제2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사진은 선거 전 상임위원장 선임 안건을 올리는 모습.

광주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비민주당 의원들과 연합한 민주당 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해 뽑힌 '단독 후보'를 꺾는가 하면 비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에 선출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은 당론을 거스르고 의장에 도전해 당선된 의원에 대해 '해당 행위'라며 징계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지만 오히려 '진정한 민주주의'라는 긍정적 평가도 다수 나오고 있다.

5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임시회에서 기획총무위원장에는 김영선 민주당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김태진 진보당 의원, 사회도시위원장에는 김수영 무소속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비민주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꺾고 상임위원장을 대거 차지한 결과가 나오자 지역정가는 발칵 뒤집혔다.

바로 전날인 2일에도 김태영 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선을 통해 단독후보로 선출된 오광교 의원을 꺾고 의장에 선출됐다. 이에 민주당 광주시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비열한 야합'이라며 '반란표'에 가담한 소속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김태영 의원에 대해 징계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이런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당 의원들은 또다시 '소신 투표'를 감행했다.

이를 두고 지방정가에서는 민주당이 독식하려던 기초의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모범적인 사례가 탄생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그동안 광주시의회 뿐 아니라 광주 5개 기초의회 대부분에서는 의회 내부 사정과 관계없이 민주당 내 주류가 의회 내 요직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과정에서 아무리 의정활동을 잘하고 동료 의원에게 평가가 좋더라도 비민주당이라는 이유로 요직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주당 광주시당이 이런 관행을 독려해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서구의원은 "민주당이 의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주지역 기초의회에서 당내 경선 방식은 다수당 횡포라는 측면에서 불합리하다"면서 "기초의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당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3일 김태영 신임 의장에 대해 시당 상무위원 당직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직 지위해제는 징계청원에 대한 심사 전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직을 박탈하기 전 취하는 조치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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