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참맛 아시나요⑭영암군] 무화과 고장, 대봉감·한우·쌀도 빼놓을 수 없다

입력 2021.06.28. 18:30 이예지 기자
[코로나시대 남도특산물을 찾아서]
일조량 풍부·기름진 옥토 '최적화'
무화과 전국 생산량 60% 차지
고당도 대봉감 전국서 품질 인정
친환경 고소득 작물 '멜론' 각광
쌀·한우…대표 브랜드 농특산물
무화과를 수확하는 모습

영암군은 우리나라 무화과 최대 생산지로 '무화과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풍부한 과즙은 물론 특유의 달콤한 맛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암하면 무화과, 무화과하면 영암이 생각날 정도로 무화과는 영암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거듭났다. 영암은 또 풍부한 일조량과 기름진 옥토 등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전국구 명성을 얻고 있는 여러 우수한 농특산물이 있다. 영암 대봉감부터 멜론, 쌀, 한우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맛과 품질로 주목받고 있다.

영암 무화과

◆ '무화과'의 고장

영암은 우리나라 무화과 최대 생산지로 무화과의 고장으로 불린다. 영암군 삼호읍을 중심으로 430㏊ 면적에서 전국 생산량의 60%에 이르는 양을 생산한다.

40~50년 전만 해도 무화과는 따뜻한 기후의 남해안 일부 해안가에서만 재배될 정도로 재배지역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50여 년 전 삼호농협 조합장이었던 박부길씨가 따뜻한 기후, 해풍과 일조량이 풍부한 영암군 삼호읍이 무화과 원산지인 지중해 기후와 비슷하다고 판단, 영암군청과 농민들과 함께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전국 최초 대규모 재배지'라는 지금의 명성을 얻었다.

최적의 환경에서 재배된 영암 무화과는 뛰어난 맛과 효능을 자랑해 전국에서 명성이 높다. 실제로 영암 무화과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공인받는 '지리적 표시제'로 인정됐다. '지리적 표시제'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 지역의 환경적 요인이나 인적 요인은 물론 생산돼 온 역사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정하므로 영암 무화과가 우리나라 최고의 무화과임이 공식적으로 입증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영암 무화과를 선별하는 모습

또 영암 무화과는 잼, 주스, 양갱 등 가공제품으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영암 무화과로 만든 가공제품의 경우 다른 유해색소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영암군이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 '달빛무화과 쌀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 4월부터 남도장터와 기찬들 영암몰 등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 천혜의 '대봉감' 재배지

영암은 천혜의 대봉감 재배지로도 유명하다. 연평균 기온이 13~14도에 일조량이 많고, 경작지 중 대봉감나무 생육에 적합한 경사도가 15% 이하인 곳이 전체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최적의 자연에서 재배되다 보니 당도가 높고 찰기가 많아 전국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영암 대봉감은 예로부터 봉옥, 대봉시, 대알감, 장두감 등으로 불렸다. 이 중 장두감은 전라도 지방에서 불렀던 대봉감의 명칭으로 '길고 크다'는 의미의 장두와 감의 합성어로 모양이 다른 감에 비해 길고 큰 것에서 유래됐다.

영암군은 매년 11월 첫째주 토요일에 대봉감 축제를 개최하고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대봉감 판촉 및 홍보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08년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17호로 등록돼 농산물 브랜드로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영암 멜론

◆ 친환경 고소득 대체작물 '멜론'

풍부한 일조량과 최적의 생육조건 속에서 재배된 영암 멜론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영암군 도포면 일대 60~70여 농가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황토멜론의 경우 타지역 멜론보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럽다. 특히 영암 멜론은 비타민C, 비타민A, 칼슘, 판톤텐산 등이 함유돼 있어 노폐물을 빨리 밖으로 보내주는 작용을 도와주고 피로회복, 변비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영암 매력한우

영암군은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영암 멜론이 친환경 고소득 대체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 생산비 절감 및 품질을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체작물 육성과 함께 고소득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대표 브랜드 농특산물 '쌀·한우'

영암 달마지쌀 골드

영암은 무화과, 대봉감, 멜론 이외에도 쌀과 한우 등 여러 우수한 농특산물이 있다. 특히 쌀과 한우의 경우 무화과와 대봉감과 함께 영암군을 대표하는 브랜드 농특산물로 각광받는다.

영암군 공동 브랜드 쌀인 영암 달마지쌀 골드는 전남 10대 브랜드 쌀로 총 17회 선정되면서 그 맛과 우수함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자연환경도 한 몫 했다. 영암 달마지쌀 골드는 월출산의 맥반석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황토에서 생산된다. 저농약, 유기질 비료만을 사용해 재배하며 파종부터 수확·생산·공급까지 철저하게 품질 관리가 이뤄져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쌀로 소문났다.

영암 매력한우는 지방이 적은 반면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월출산이라는 천혜의 환경에서 맑은 공기와 150m 지하 암반 청정수를 활용해 매우 깨끗하고 매실과 주정박을 발효시킨 사료로 사육했기 때문이다. 매실 속 효소 성분은 한우의 면역성을 증강시키고, 근육 조직 내 지방 침착을 높여 담백한 맛을 더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암 매력한우의 경우 지난해 1등급 출현율이 85.1%를 달성한 바 있으며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3개 분야(대통령상·종축개량협회장상·농촌진흥청장)를 석권함으로써 영암 농축산물의 브랜드를 한층 발전시켰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영암=김철진기자 kcj7146@mdilbo.com


?"농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 위해 온 힘"?전동평 영암군수

고품질·고소득 생명농업 육성 선도

안정적인 온라인 판매망 확충 지원

전동평 영암군수

"영암군의 기간산업이자 신 성장 동력 사업인 고품질·고소득의 생명농업을 육성하고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농업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영암군은 넓고 기름진 옥토를 가진 명실상부한 농업 강군이다"며 "농업의 미래먹거리 창출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체 작물 육성 등을 위한 관련 지원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생명산업의 일환으로 국립종자원과 아시아 종묘원을 통해 기후와 토양에 맞는 고품질 종자와 품종을 개발해 읍·면별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다"며 "친환경 클로레라농법 실증시험과 ICT 융복합 시설·장비와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스마트팜 활성화를 통해 농업의 최첨단화를 이뤄나가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영암군의 달마지쌀 골드는 전남 10대 브랜드쌀로 총 17회 선정되는가 하면, 한우브랜드 유통 강자로 우뚝 선 영암매력한우는 '1+이상 고급육 출현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한우 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4위, 6위에 오르는 등 영암브랜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영암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한 유통망 확충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비대면 마케팅 등도 추진 중이다.

전 군수는 "국내 CY그룹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매력한우를 비롯한 영암의 농축산물을 전국의 롯데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마트 등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지난 4월 온라인 쇼핑몰인 기찬들 영암몰을 개관해 이벤트 행사를 실시 중이다.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성황리에 개최된 '2021 영암왕인문화축제'와 연계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영암 농특산물 전량 완판은 물론 10억여 원의 누적 판매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비대면 콘텐츠 개발에 힘쓰며 안정적인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해 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며 "이외에도 대도시 LED 전광판 광고와 TV·라디오 홍보 및 조명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 마케팅 역시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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