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회복'신호에 전남도, 조선업체 전방위 지원

입력 2021.04.25. 15:30 도철원 기자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주 증가 급증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6배 이상 늘어
지난해 대비 인력 1천280명 ‘필요’
기술·사업화 지원 이어 인력 양성도

전남도가 지난해 3분기 이후 긴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조선업계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520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0% 급증했다.

전남지역 역시 같은기간 19척(현대삼호 11척, 대한조선 8척)을 수주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3척) 대비 6배 이상이 늘어났다.

1분기 기준 수주잔량도 평균 92척으로 2019년 87척, 지난해 84척에 비해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량으로 남아있는 배 건조 물량이 2년치에 해당하고 있어 최근 늘어난 수준분은 2년 후 건조분이다.

이번 수주 증가가 선박 건조업체와 부품 제작업체 등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늘어난 물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1천280명 가량의 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지역 조선업계 고용인원(지난해 말 기준)은 1만9천882명으로 현대삼호 550명, 대한조선 230명, 대불산단 500명 등1천28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조선업계의 상황을 고려, 올해 적극적으로 인력 수급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용접·도장·전기배관 등 직접적 배 건조 필요 인력 700명 양성을 목표로 '기능인력 훈련수당 지원'사업과 중소조선 생산인력 양성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200명 양성을 목표로 훈련수당 지원은 현대삼호, 대한조선, 폴리텍, 목포대 입교자 등에게 월 100만원씩 3개월간 지급되며 올해 추경을 통해 3억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중소조선 생산인력 양성사업은 전액 국비로 20억원이 지원되며 대불산학융합원에서 500명 양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청년일자리 지원과 연계된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 중이다.

조선업으로 등록된 업체 지원을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은 친환경 선박 분야 인력 188명, 위기지역 청년 일자리 지원 83명 등 271명을 양성하게 되며 이들 중 90%는 기능인력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아울러 추가적 지원을 위해 국고사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5월께 최종 선정 예정인 조선해양 친환경특화기술 공유플랫폼(5년간 140억원 지원·연간 240명 양성) 공모에 참여한데 이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연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조선업종 취업자 중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25~30%에 달하면서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조선업종 취업 외국인노동자 취업비자 발급 기간단축'도 법무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현행 규정상 법적 처리기한이 최저 90일에 달하고 있지만 이를 단축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법무부에 법 개정을 건의키로 했다.

이외에도 기업맞춤형 종합지원 사업인 중소 조선·해양기업 육성 사업과 기업비지니스센터 운영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업체들의 기술 지원과 사업화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제 환경규제 강화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선박 신규 발주 증가로 조선업 인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당장 인력 수요가 급증하지 않아도 향후 2년내 1천2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한만큼 조선업계 지원을 위해 인력양성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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