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나들이’ 영암으로 떠나자

입력 2019.11.22. 10:56 최민석 기자
월출산·기친묏길 등 오색단풍 향연 장관
독천 낙지거리 등 치유여행 ‘힐링 충전’
영암 기찬 묏길

영암군이 형형색색의 오색단풍 향연이 펼쳐져 늦가을 힐링충전과 치유여행지로 전국 여행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호남의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리는 국립공원 월출산 기슭을 따라 지상의 기 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으로 조성된 기찬묏길은 늦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진하게 물들어 가고 있다.

올곧게 자란 기찬묏길 금강송 숲길을 걷다 보면 영암군의 랜드마크인‘기찬랜드’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관광 자원이 집적화되어 가야금 산조기념관과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조훈현바둑기념관 등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구림전통 한옥마을’은 도기박물관과 하정웅미술관, 성기동관광지, 고택 등이 즐비하며 기충만 다양한 먹거리까지 있어 오감만족 최고의 힐링충전 여행지로 한층 변화되고 있다.

■천상의 바위예술 월출산

국립공원 월출산은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수한 문화자원, 기암괴석 등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며, 등산객에게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는 남도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해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애칭으로 구림다리코스(2시간), 산성대코스(2시간), 천황지군 순환코스(4시간), 도갑사 종주코스(6시간) 등 다양한 등산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늦가을 오색단풍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는 월출산은 천년고찰 도갑사와 큰바위얼굴, 구름다리 등 천태만상의 바위가 수없이 갈라진 능선과 골짜기에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을 감상하며 산을 오르면 그 신비스러운 광경에 흠뻑 매료될 것이다.

■숲길 따라 ‘100리 기찬묏길’

기찬묏길은 친자연적 기(氣) 웰빙 100리 산책로를 물과 바람, 맥반석이 조화를 이룬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속에서 월출산의 좋은 기(氣)를 느낄 수 있어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등 사랑받고 있다.

아름드리 자란 금강소나무 숲길에서 자연과 대화를 하고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용추폭포, 계속해서 위에 자리 잡은 두 마리 용을 형상화 한 도백교, 대동제 데크길을 걸으면 힐링과 치유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자연 선물이 될 것이다.

■과거·현재 공존 ‘기찬랜드’

영암군의 랜드마크인 기찬랜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관광이 집적화된 지역이다.

지난달 29일 개관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전통 가요의 산실로 상설전시장과 명예의 전당, 추억의 명소와 기획전시실,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설치해 국내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장르인 트로트 음악의 역사와 전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와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가야금산조의 본향으로 김창조 선생의 업적을 기르는 가야금산조기념관은 가야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과 공연장이 완비돼 다양한 국악 공연과 전국 국악대전이 펼쳐지는 등 신진 국악인의 등용문으로 아름다운 전통문화 유산의 계승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조훈현바둑기념관과 국민여가캠핑장, 한옥에서 하룻밤 즐기는 기찬재 등 문화관광 시설이 한데 모여 있어 볼거리가 더욱 풍부해 지고 있다.

■천년 지켜온 ‘구림 한옥마을’’

전국을 대표하는 구림전통 한옥마을은 2천2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곳으로 450여년 전통의 대동계가 현존하며 백제 왕인박사와 신라 도선국사, 고려 최지몽 선생을 배출한 역사와 인걸의 고장이다.

하정웅미술관과 도기박물관, 한옥 민박촌으로 50여개가 운영되며 농촌·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2006년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정웅 미술관은 회화·판화·조각·공예·사진·사예·도자 등 수준 높은 미술품을 연중 전시하고 국내 시유도기의 시원(始原)으로 알려진 도기가마터의 역사성을 토대로 영암도기의 전시 및 판매, 일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남도음식 색다른 유혹까지

전국에서 11번 째, 도내에서 두 번째로 광활하고 기름진 농토를 보유하고 있는 영암군은 달마지쌀 골드와 대통령상에 빛나는 매력한우,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무화과, 전국 제일의 황토고구마, 금정 대봉감, 도포 멜론 등 우수한 농특산품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여행코스의 필수지역으로 알려진 독천낙지거리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음식테마거리로 지정돼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갈낙탕은 영암의 한우와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가 엮는 갈비와 낙지의 탕이라는 뜻으로 별미 중 으뜸으로 꼽히며, 영양탕을 대신할 만큼 건강식으로 까지 최고의 평가를 받는 맛이 깊은 음식이다.

영암=김철진기자 kcj714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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