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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 교육 선도 남부대 교양학부 추민아 교수 “한국형 차마고도 만들고 싶다”
입력 : 2020년 01월 21일(화) 17:49


전남 22개 시군 차문화 연계
차별화된 콘텐츠·브랜드 개발
추민아 남부대 교양학부 교수
“보성군의 전통차, 강진군의 다산 선생, 담양 죽녹차, 해남 대흥사 선차 등 전남지역 22개 시·군이 모두 차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차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를 개발해 한국형 차마고도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광주 남부대 교양학부 추민아 (56)교수는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 인 차문화를 바탕으로 대학생의 인성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추 교수는 “차 문화가 현대 사회의 중심인 경우가 많다. 인문적, 자연과학적인 부분에서 연계되어 있어 차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성 교육이 정서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대학생들에게 효과적”이라며 “평생교육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차문화를 교육에 접목시키면 자연스럽게 인성 교육으로 이어지고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6년 우연한 기회에 차를 접하게 된 추 교수는 1999년부터 목포기능대학을 시작으로 강단에 서 학생들에게 차문화를 통한 인성 교육을 해오고 있다.

차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꿈꾸고 있다는 추 교수는 “차문화 하면 한복 입고 다소곳이 앉아 예의를 갖춰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복잡하고 형식에 얽매인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젊은 층을 위해 형식적인 요소를 타파하고 커피처럼 간단하게 마시는 차문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교수는 “전통 차는 짧은 시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커피와 달리 시간을 갖고 천천히 우려내서 먹을 수 있기에 자신과 상대방이 함께 대접 받는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서로의 자존감이 높아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2007년 농약 잔류량으로 인한 녹차 파동이후 차문화가 퇴보하고 있는데 인성 교육을 통해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추 교수는 중국의 차마고도처럼 전남지역에 한국형 차문화 로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2년부터 보성 전통차박람회, 화순 브렌딩 차박람회, 순천은 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세계 각국의 차문화 교류 자리를 매년 마련해 오고 있다.

2013년부터 보성 티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한복을 입지 않는 등 기존 차문화의 틀을 깨면서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해남 대흥사에서 세계선차대회를 개최해 차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형 차문화 로드를 위해 추 교수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장흥지역의 차로드 프로그램 개발이다.

추 교수는 2015년 보성 차밭과 연계해 장흥지역 차문화 로드 3개를 개발했다. 첫번째 로드는 보림사를 중심으로 한 사찰문화이고 두번 째는 탐진강 주변에 흩어져 있는 정자문화 중심의 로드, 세번 째는 천관산 문학공원과 해산토굴(한승원 작가 집필실)을 비롯한 문학 중심 로드가 그것이다.
추민아 남부대 교양학부 교수


추 교수는 “강진에 있는 30여 차 농가가 공동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남지역 곳곳이 차문화와 연계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차별화된 차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필요하다면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관광상품화해 세계인들에게 전남의 차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