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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악계, 전통+현대로 남도 음악 진수 알린다
입력 : 2020년 01월 21일(화) 17:48


지난해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동상
지역팀으로는 최초 수상 ‘의미’
오월 관련 무대 사명감 갖고 참여
문화 소외계층 공연 계획 등 계획
올해 2집 앨범·정기연주회 예정
젊은 국악인 그룹 프로젝트 앙상블 련(대표 유세윤·사진 왼쪽부터 네 번째)은 남도 음악에 바탕한 다양한 창작 국악으로 전국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으며 남도음악 전령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광주 국악계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국내 최대규모,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악창작곡 경연대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앙상블 련(이하 앙상블 련)이 광주·전남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소식이었다.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악방송이 주관하는 자리로 지난 2007년 시작돼 12년이 넘도록 이어져오고 있는 무대이나 지역팀의 수상은 이전까지 전무해 ‘소리의 고장’인 지역의 자존심을 상하게도 했다.

앙상블 련은 대회에서 서양 클래식 음악인 ‘솔베이지의 노래’와 ‘진도씻김굿’을 접목해 만든 ‘심방곡’으로 수상했다.

이들의 수상곡은 앙상블 련이 추구하는 음악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들은 남도음악을 바탕으로 장르를 구분 않는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색의 음악을 추구한다.

앙상블 련에서 아쟁과 작·편곡을 담당하고 있는 유세윤(34)대표는 “남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국악팀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하려한다”며 “색다른 음악을 만들기 위해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요소들을 찾아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에 자신들이 창작한 6곡이 담긴 1집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등을 통해 보편적 감정을 이야기했다. 올해 발매할 2집 앨범도 꿈과 희망, 좌절과 절망을 담는다. 이는 젊은 세대들이 국악을 보다 쉽게 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기도 하다.

유 대표는 “삶에 대한 성현의 감정을 젊은 세대가 듣기에 고리타분하다 느끼지 않게 해야했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감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며 “상반되지만 보편적으로 겪고 느끼는 삶의 단편과 감정에 대해 다루는 것이 가장 공감대를 사기 좋겠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앙상블 련
앙상블 련은 지난 2012년 창단 이래로 5·18 전야제, 오월의 노래 등 오월 관련 무대는 꼭 참석하는 등 지역 단체로서 사명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세윤 대표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팀이기에 무대요청이 있으면 다른 스케줄을 취소하더라도 꼭 참여하려한다”며 “더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이정도는 지역 기반 팀으로서 해야되지 않겠느냐는 신념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다른 의미에서 지역에 도움이 되고 싶은 계획도 밝혔다.

유 대표는 “전남에 한해 음악을 듣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에 많은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며 “올해는 양로원이나 요양원 등을 찾아 다양한 우리 소리를 들려드리고 우리 소리의 기쁨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올해 2집 앨범 발매와 4번째 정기연주회를 계획 중이다. 매년은 아니더라도 규모에 상관 없이 앨범과 정기연주회를 꾸준히 열며 창작과 공연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김혜진기자 hj@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