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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0주년 기념식장, 옛 전남도청 등 검토"
입력 : 2020년 01월 21일(화) 17:10


[보훈처, 대통령 업무보고]
국립5·18묘지 아닌 다른 장소
옛 광주교도소·505보안대 등 거론
보훈처 “지역 의견 종합해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올 5월 개최 예정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40주년 기념식은 국립5·18민주묘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 개최 장소로는 옛전남도청과 옛광주교도소, 옛505보안대, 옛국군통합병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21일 충남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정부기념식은 민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에게 개최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주도로 치러진 5·18 기념식은 매년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돼 왔다.

하지만 40주년을 맞은 올해는 ‘민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란 의무 부여를 통해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겠다고 보훈처가 밝힌 것이다.

보훈처는 이날 5·18 40주년 기념식과 함께 ‘청산리·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등을 ‘독립·호국·민주 10주기’로 한데 묶어 정부기념식을 이같은 방식으로 치르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보훈처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개최 장소를 5·18 관계자들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 40주년 행사준비위 관계자들에 의하면, 보훈처가 40주년이란 상징성에 걸맞는 장소를 문의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행사준비위에서는 보훈처에 옛전남도청, 옛광주교도소, 옛505보안대, 옛국군통합병원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전남도청은 5·18 시민군이 계엄군과 마지막 항전을 불살랐던 곳이며, 옛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민주주의를 외친 광주 시민들이 억울하게 투옥됐던 곳이다. 당시 광주 화정동에 있던 505보안대는 80년 당시 시민과 민주인사를 고문하고 5·18 이후에는 왜곡·조작에 가담한 기관이다. 옛국군통합병원은 5·18 당시 일부 시신이 처리된 곳으로 알려져 지역 정치권은 이곳을 진상규명을 위해 보전 장소로 지정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날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실무 부서에서 여러 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며 “5월 단체와 지역 사회 의견을 종합해 5·18 40주년 기념식 장소가 결정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는 특별히 10년 단위 기념일들이 많다”며 “(이들 기념일은) 독립, 호국, 민주로 이어져 온 우리 현대사를 상징하는 기념일이다. 국민과 함께 국민 속에서 기억되고, 오늘의 의미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