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숙의 거쳐 중장기 계획 마련
통행불편 등 민원다발 작품 철거 이전
19일 전문가 워크숍 내년 4월 밑그림
광주시의 도시공공시설물 특별프로젝트인 광주폴리 사업이 앞으로는 작품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대중적이고 수준 높은 2~3개 작품을 집중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본보 10월23일자 1·3면>
특히 공론화와 숙의과정을 거쳐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도심 미관을 해치거나 통행 등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기존 작품들은 철거나 이전을 검토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시장의 전면 재검토 지시에 따라 문화관련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광주폴리 TF가 본격적인 시민 여론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지난 10월22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광주폴리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면서 “관행대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최근 운영평가 설문조사에 이어 광주시 평가담당관실 주관으로 기존 설치된 30여개 폴리 작품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현장점검 결과 현재 추진중인 4차 폴리는 계획대로 진행을 하되 기존 1~3차 폴리사업으로 설치된 30개 작품은 해당 작가들과 논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중으로 보수, 보강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행 불편과 도심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온 민원 다발 폴리작품은 일부 철거하거나 다른 장소로의 이전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진행할 5차 폴리는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공론화와 숙의과정을 거쳐 추진 방향을 재설정하기로 했다.
목표는 시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국·내외적으로 광주를 상징할 만한 수준 높은 작품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 광주비엔날레에서 광주폴리 사업의 방향과 비전설정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
광주시는 앞으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수렴, 폴리시민협의회 토론회 등을 거쳐 내년 4월 이전까지 광주폴리 추진 방향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을 내놓을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설치된 일부 작품의 경우 오래되고 퇴색돼 미관상으로 좋지 않고 설치된 30개 작품을 유지 관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아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추진되는 폴리는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을 설치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도심공동화 현상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 2011년부터 도심 재생 프로젝트로 ‘광주폴리’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승효상 건축가를 감독으로 위촉해 33억원을 들여 진행한 1차 폴리(2010년10월~2011년9월) 11개 작품을 비롯해 2차 폴리(25억원·2012년1월~2013년10월) 8개 작품, 3차 폴리(27억원·2014년1월~2017년8월) 11개 작품 등 모두 30개 작품이 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됐다. 2017년2월부터 내년 6월까지는 31억원을 들여 ‘관문형 폴리’를 주제로 4차 폴리 사업(1개 작품)이 진행 중이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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