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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비주류’ 심재철 의원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출
입력 : 2019년 12월 09일(월) 17:01


결선투표서 강석호·김선동 제쳐…황 대표 견제심리 작용한 듯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손을 들고 있다. 2019.12.09.뉴시스
비박(비박근혜)계이자 비주류로 분류되는 심재철 의원(5선)이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심 의원은 9일 치러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강석호(3선)·김선동(2선) 의원과 결선투표에서 이들을 제치고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유기준(4선) 의원은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심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국당에서는 많지 않은 광주 출신인데다, 과거 친이(친이명박)로 심 의원이 분류됐기 때문이다.

또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까지 역임한 중진 의원이 상대적으로 격이 떨어지는 당 원내대표를 맡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논란에서다.

더욱이 황교안 대표가 중진 물갈이를 위해 초·재선 조합인 김선동 의원을 물밑에서 지원한다는 이야기도 지난 주말과 휴일 돌았다.

이 때문에 결선은 가능해도 당선까지는 힘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심 의원은 이같은 당 안팎의 예상을 뒤집고 제1야당인 한국당의 원내 수장이 됐다.

심 의원의 선출은 러닝메이트인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역할이 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친박(친박근혜)이자, 황 대표 핵심 참모 역할을 해온 김 정책위의장이 친박과 친황의 표심을 끌어 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황 대표의 당 장악 움직임에 대한 비박계와 비황계의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내대표 당선 직후 심 의원은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고심의 결단이 모였다.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16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동안구에 출마해 이곳에서 내리 5선을 했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MBC 기자로 재직하던 1987년 노동조합을 설립한 뒤, 1992년 방송 민주화를 요구하는 파업을 주도해 구속됐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