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공모 유일선정, 전통·경쟁력 갖춘 음식 창업 지원
남도음식의 전통을 계승하고 창업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14∼15일 김대중센터에서는 ‘2019 식품명인 대물림 프로젝트 전시회’라는 독특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병과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만든 작품들로 부각트리와 약과·강정 등을 매달은 크리스마스트리, 정과·곶감말이등 명절 선물이던 병과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크리스마스선물 등이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식품 명인들로부터 레시피와 음식 만드는 기술 등을 전수받고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창업 가능성을 타진하게 함과 동시에 창업자들은 그동안의 애로를 해소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2019 식품명인 대물림 프로젝트에는 교육생 21명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EPIS)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2019 식품기술대물림 공모시범사업’에 호남대 조리과학과(책임교수 송기희)가 유일하게 선정돼 진행됐다.
호남대는 전체의 60%를 예비창업자로, 20%는 기존 창업자, 20%는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공모과정을 거쳐 21명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거쳤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최영자·이애섭·민경숙 등 남도의례음식장(광주시무형문화재)과 오희숙 농림부 부각명인, 임화자 육포 명인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송기희 교수는 “2019식품명인 대물림 프로젝트는 식품 명인의 기술을 전수받아 창업자에게는 기술애로 해결 서비스를, 예비창업자에게는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려 식품창업으로 이끄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리”라며 “남도의 빼어난 음식문화를 경제 먹거리로 만들어가는 노력의 작은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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