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3위서 17위로 단번에 껑충
‘승자의 저주’ 우려하는 목소리도
미래에셋 ‘항공-호텔 시너지’ 전망
금호산업과 구·신주 놓고‘줄다리기’
HDC-미래에셋 아시아나 우선협상장 선정 배경과 향후 전망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인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쟁사인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보다 무려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내며 빠른 시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받았다. 이렇게 통큰 배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 다각화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의지가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4월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뒤 현대산업개발을 우량한 1군 건설사로 키워냈다. 특히 무리하게 건설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호텔, 면세점 등 유통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하면서 유동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사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특히 항공업의 경우 HDC그룹이 현재 운영하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때마침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건설·유통·레저·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만약 자산 규모만 7조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대기업 자산 순위 기준으로 현재 재계 33위인 HDC그룹은 재계 1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HDC그룹의 총 매출은 약 6조5천억원인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액은 총 7조원을 웃돌아 HDC그룹의 전체 매출보다 많다.
따라서 추후 자연스럽게 그룹의 주력 산업이 건설에서 항공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1등 항공사’로 키운다는 전략을 밝혔다.
일단 인수금액 2조5천억원 가운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쏟아붓는다. 그렇게 되면 현재 1조4천억원 수준인 자본금이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277%로 떨어져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과 용이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공격적인 사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9조5천989억원으로 총차입 규모는 5조9천147억원, 보유현금 등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5조4천938억원이다. 반면 HDC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1조5천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항공 부실의 원인이 된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도 대한통운, 대우건설 등을 무리하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바 있다.
또 유가 상승과 세계 경기 침체, LCC 등과의 경쟁 등 항공업 특성상 리스크를 다수 안고 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재무적 투자자에 그치지 않고 경영에까지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미국 등을 중심으로 세계 전역에 호텔 체인을 운영하고 있어 항공업과 연결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내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최종적으로 인수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호산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제시한 구주 대금은 4천억원 미만으로 전해져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현재 시가 수준을 제시한 셈이다. 대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사용되는 신주 가격 비중을 높게 책정했다. 구주 대금을 통해 금호그룹의 재건을 도모하려는 금호산업 측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 이유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구주 가격을 받아내야 하는 금호산업과 인수 이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더 많은 자금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HDC-미래에셋 컨소시엄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의 재무·경영상태 실사 중 예상치 못한 채무 등이 나올 경우에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매각 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다만 이번 매각이 틀어지면 매각 주도권이 금호산업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만큼 본협상에서 금호산업의 입지가 넓지 않은 상황이다. 채권단은 지난 4월 아시아나 발행 영구채 5천억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겠다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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