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의 황금 들녘이 추수가 끝나가면서 산들도 울긋불긋 가을색으로 변해 갑니다.
이때쯤 찬바람을 맞으며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피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국화입니다.
국화는 매란국죽의 4군자로 알려진 식물중 하나로 선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문인화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며 우리문화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친숙한 가을꽃입니다.
마당 한켠과 담장 밑에 한두 구루 쉽게 볼 수 있는 이 화초는 향이 깊어서 차와 술을 담구어 마시기도 하며 베갯잇과 약초로도 요긴하게 사용되는 화초이기도한 것입니다.
이러한 친숙하면서 향이 진하고 색이 아름다운 화초여서 가을이 되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매년 국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1. : 국화꽃은 향이 좋아서 좋구요. 꽃을 보면 힐링이 되죠.
인터뷰-2. : 색깔이 알록달록 많고 이쁘고 향기가 너무 좋아서 좋아요.
인터뷰-3. : 가을이 되면요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국화가 많이 피어 있을 때 그윽한 향기가 나는데 그게 너무 아름답고, 일상에서 벗어날 때 힐링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4. : (국화는) 절개를 가지고 있고 그 향도 깊고 은은하게 퍼져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가을이 되면 국화 하면 생각나는 기억이 많은 것 같아요.
국화는 여러해살이 화초입니다. 겨울이 오더래도 땅속뿌리는 남아 봄이 되면 다시 싹이 올라오는 식물로, 줄기를 길게 또는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어 여러 조형물로 장식하는 꽃이 되기도 합니다.
축제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마지막 꽃 축제를 보고 힐링을 즐길려는 사람들이지만 저물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진한 가을향을 머금은 국화꽃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싶어서겠지요.
비슷한 시기에 야생에서 자란 또 다른 꽃이 있습니다.
흔히 들국화 또는 선모초라 불리기도 한 국화과의 화초 구절초입니다.
매년 가을, 정읍의 산 하나를 하얗게 장식하는 구절초 군락지 에서는 꽃 축제가 열립니다.
솔잎 가득한 숲속에서 의연히 피어있는 들국화, 즉 구절초를 보노라면 고독한 의연함에 경외심을 느낍니다.
구절초는 신선이 준 약초라고 불릴만큼 사람의 기운을 살리는 효능이 뛰어난 약초이면서 아름다운 가을 야생화이기도 합니다.
아홉마다 끝에 꽃이 딱 한송이 핀다고 해서 구절초라 불리기도 하고 음력 구월 구일에 채취하는 줄기와 뿌리에서 나오는 약효가 가장 좋다고해서 구절초라 불리기도 합니다.
찬바람이 불어 옷소매의 끝이 길어질 때 쯤 코끝에 그윽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가을향에 걷다 서다를 반복한다면 그 사람은 진정 행복한 시간을 만나고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국화꽃이 있어 올가을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 이 영상은 지역신문 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영상 촬영. 편집/ 무등일보 시민기자. 박 종 모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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