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전문성 부재·대응 능력 떨어져
아젠다 발굴·추진동력 확보에 한계
정치권 등 지역 역량 결집도 어려워
지속 가능한 장기적 성장 플랜 필요
광주지역 사업체는 12만여개(통계청 자료)다. 이중 제조업체는 8천900여개(전체 7.5%)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300인 이상 대기업 수는 더 적어 100여개(0.1%)에 불과하다. 근본적으로 지역경제가 좋을 수 없는 여건이다.
광주시가 매월 관리하는 ‘광주시 일자리 상황판’에서도 지역경제의 어려움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9월 기준 광주시 고용률은 64.1%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0.8%p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는 7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6천300명 줄었다. 청년고용률 역시 39.4%로 0.6%p 하락했다.
취업자수도 75만3천100명으로 4천100명이 줄었고 여성고용률 마저 51.2%로 0.3%p 떨어졌다. 광주지역 일자리 관련 모든 지표가 추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이 67.1%, 취업자수 2천7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각각 0.3%p 상승하고 34만8천명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표본조사 만으로 이 정도의 수치라면 통계의 한계를 감안할 때 골목상권의 체감경기는 더욱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예산과 정책을 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광주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일자리와 경제문제는 국가적으로도 해법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난제 중의 난제로 지방정부로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은 광주시의 일자리정책과 경제정책에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일자리 전문가, 일자리 시장을 표방하고 출범한 민선7기 ‘이용섭호’가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광주시 내부에 위기의 지역경제를 진단할 전문가가 없다는 점과 지역의 성장동력사업이 지속성을 갖지 못하고 시장이 바뀔 때마다 교체되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다.
자체적인 경제 진단이나 분석없이 통계청,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자료에 의존하다보니 실질적인 경제정책이나 효과적인 현장대응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장 교체기 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역점사업이 바뀌면서 안정적인 산업기반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지역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인공지능 집적화단지’와 광주형일자리 ‘글로벌모터스’ 역시 광주시 내부에 관련 전문가가 없다보니 철저한 검증없이 외부에 끌려 다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시가 뒤늦게 ‘인공지능 공부 모임’을 만들고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것도 이같은 한계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성이 없다는 것은 국책사업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능력과 예산 확보는 물론 정치권, 시민사회가 함께 역량을 결집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아젠다를 발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새로운 시장이 취임할 때마다 지역의 성장동력이 바뀌면서 지역만의 특화된 안정적인 산업기반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며 “국가지원 보조금 사업을 따내기 위한 단기적인 처방 만으로는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성장동력 마련에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주섭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광주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주글로벌모터스에 지역인재가 채용되고 도시철도2호선 등 지역 현안사업에 지역업체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광주시가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 광주시, 제6기 100인의 아빠단 모집 광주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제6기 광주 100인의 아빠단'에서 활동할 100명의 아빠를 4월 10일까지 모집한다.'100인의 아빠단'은 생애 첫 육아 또는 육아에 관심 있는 초보 아빠를 모집해 육아고민을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남성 육아 실천모임'으로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대상은 광주에 거주하는 3~7세 자녀를 양육하는 아빠이며, 선정자는 4월 11일 개별 통보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발표한다.'100인의 아빠단'으로 선정되면 4월부터 12월까지 아이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 육아 멘토링, 전문가 특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100인의 아빠단')을 통해 주간미션 수행, 인증 활동을 하며 전국 아빠들과 육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특히 올해는 참여자 중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보건복지부 채널에서 진행하는 '100인의 아빠단' 활동 영상 제작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오영걸 여성가족국장은 "아빠의 육아 참여 확산으로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 실천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육아노하우도 공유할 수 있는 광주 100인의 아빠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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