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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사 지역참여 확대 위해 민·관협의체 구성하자”
입력 : 2019년 11월 08일(금) 17:22


‘취임 2주년’ 이서길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회장
관 발주 물량 절대적으로 부족
외지대형건설사 지역업체 외면
단체장·고위 공무원 관심 절실
수주물량 확대·권익보호 앞장
사회봉사활동과 나눔경영 실천
취임 2년을 맞은 이서길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회장이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형공사에서 지역업체와 지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 분기별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길만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세수 증대와 고용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서길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회장은 최근 본보와 취임 2주년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전문건설업계가 각종 규제와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회장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과 재개발·재건축 등 대형공사에서 지역업체와 지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분기별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2주년이 됐다. 소회와 활동에 대해 말해달라.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으면서 2년 전 회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다시 한 번 보게 됐다. 3년 임기 동안 회원들에게 지켜야 할 공약으로 첫째 회원사 수주물량 확대에 앞장서고, 둘째 회원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협회를 만들고, 셋째 지역사회 나눔경영 실천으로 봉사하는 협회상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공약들이 현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취임 2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 남은 기간에도 공약 사항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전문건설업계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지역 전문건설업계는 수도권과 세종시 등의 주택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최근 3년 연속 기성실적총액 2조원을 돌파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규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하향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실시와 4대 보험요율 인상,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수직 상승, 건설노조 불법 노동쟁의 심화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건설업계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지역적인 특성상 관 발주 건설공사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종합과 전문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으로 추진해 온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적용 발주가 지역 발주관서로부터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 아파트 건설공사의 하도급공사 마저 외지업체들에게 잠식당하면서 지역 전문건설업계는 수주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원도급사의 저가 하도급 관행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적정공사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4대 보험 등 간접비용 상승, 주 52시간 근무시간 확대 적용에 따른 추가 근무수당 부담 증가, 업체 수 증가에 따른 저가투찰 성행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있는데.

▲지역 전문건설업계의 기술력은 타 지역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으로 수도권 등 대형건설공사 현장에도 참여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지역 민간 아파트 건설현장에 시공사로 참여한 외지 주택사업자들의 경우 그동안 거래를 해 온 협력사들의 편리성과 유대 관계를 이유로 외지업체들에게 하도급을 주고 있다. 협회가 최근 28개 현장을 자체 조사한 결과, 지역 주택사업자가 시공중인 현장의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은 70%에 육박한 반면, 외지업체가 시공 중인 현장은 30% 내외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세수증대에 악영향을 주고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이라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야기시키고 있다.



-지자체가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광주시 건설행정과 등 관련 부서 담당공무원들은 지역 건설공사 현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지역업체 활용 세일즈 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건설공사 현장소장들은 “우리는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에 대한 결정권이 하나도 없다”며 본사에 직접 이야기하라고 한다. 다른 지자체들은 공사 인·허가와 계약 단계에서부터 단체장과 실·국장들이 앞장서 지역 업체와 지역민 고용을 우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하위직 공무원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노력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



-지역전문건설업계의 활력 제고 방안은.

▲건설업은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경제활동의 최일선에 서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건설업이 다시 살아나야만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골목경제도 살아나게 된다. 총 공사비 2조원이 넘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가 지난 10월 24일부터 각 공구별로 착공에 들어갔으며, 광주 도심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공사가 한 참 진행 중이다. 이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와 지역내 대형건설공사 현장에 다수의 지역 전문건설업체와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를 확인·점검·독려하는 민·관 협의체(광주시의회, 광주시 건설행정과, 도시철도건설본부, 건설단체)를 구성, 분기별로 운용해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우리 협회도 광주시와 함께 분기별로 시행해 온 지역 대형건설공사 현장 방문 등을 통한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자체도 내년도 공사 시행계획과 발주 과정에서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협회는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부의 건설산업 혁신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세우고 회원사가 경영혁신과 내실경영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토록 각종 경영 세미나와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 또 건설산업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법을 준수하고 성실시공에 더욱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단체 의무를 다하기 위해 사랑의 집수리 사업과 사랑의 김장 나눔사업, 관내 초등학생 아침식사 지원사업, 고아원 후원사업 등 각종 사회 봉사사업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경영을 실천하겠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