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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군공항 이전’ 지역 갈등 격화 양상
입력 : 2019년 11월 06일(수) 18:04


전남·무안 “용납 못 해…분열만 조장”
동향 파악 등 추진위 활동 비판
市 “사실과 달라…상생 발판될 것”
군공항 이전 사업을 두고 광주시와 예비 이전후보지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종전 부지 개발에 따른 지원사업 증대 등 지역 상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남도와 무안군은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 추진 활동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6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특정지역 동향 파악, 방공포대 동시 이전 논의 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해당 지역의 반대 여론이 큰 상황에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상생협력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역 내 갈등 만을 키울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유력 예비 이전후보지인 무안군에서는 보다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다.

무안군의회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공항 이전의 특수성과 무안군의 입지상 불가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광주시의 일방적 사업 추진 행태 및 군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무안군의 관광자원 및 축산업이 직접된 곳이며 무안국제공항 및 항공특화산업단지 등 앞으로 무안군의 발전을 이끌어갈 핵심지역이다. 무안의 미래가 펼쳐질 옥토를 군공항과 바꾼다는 것은 무안군민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사업에 대한 이해의 차이로 오해가 빚어졌다는 입장이다.

곽현미 광주시 군공항이전추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군공항 이전은 혐오시설를 떠넘기고 종전 부지만 개발하는, 광주 만 잘 되자는 사업이 아니다”며 “종전 부지 개발이 잘 되면 이전지역에 대한 지원도 커지는, 지역간 상생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 군공항 부지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데다 광주의 중심지다”며 “사업비는 5조7천억원 규모로 국내 단일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우려하는 바가 있지만 국방부는 대체적으로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한다”며 “종전 부지 개발이 잘 돼야 이전지역의 지원사업 규모도 커진다. 군공항 이전에 대비해 종전 부지 개발 방향을 검토 중이며 개발 사업에 전남지역도 참여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을 기정사실화하고 무분별하게 주민동향 파악에 나섰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18차례에 걸쳐 무안군에 출장을 간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민간공항협의자를 만나거나 관련 회의, 국방부 출장 동행 등의 목적으로 방문했다”며 “무안군민들이 어떤 이유에서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주민동향 파악 논란’은 사실관계가 틀리며 관례상 출장복명서에 주민 인적사항을 명시한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대구·수원 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회의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군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궐기대회에 앞서 국방부장관을 면담하고 군공항 이전 촉구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구성된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에는 광주지역 719개 단체(연합단체 324, 개별단체 395)가 참여하고 있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