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6(토)광주 5ºC
사회 > 사회일반
"아빠 찬스"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도마 위
입력 : 2019년 10월 15일(화) 18:51


사무국장 아들·조카와 그 여친까지
작년 5건 적발, 국립대 병원 중 최다
전남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채용 비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말 교육부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감사에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은 비리가 적발됐다.

15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사무국장이 조카 서류 면접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100점을 부여하고 본인 아들 채용 과정에 시험 관리위원으로 참여한 것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대병원 사무국장 아들과 조카가 모두 채용됐다. 아들은 지난해 채용돼 올해 2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사무국장은 채용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조카에게 최고점을 줬다. 전남대병원에서 한달 실습한 게 경력의 전부인 아들 채용 때도 관여했다”며 “다른 합격자들의 명단을 보면 경력이 수두룩한데 이것은 ‘완벽한 아빠 찬스’다.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아빠찬스, 삼촌찬스로 지역 청년들에게 박탈감과 자괴감을 줬으나 전남대병원은 경고로 징계를 끝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교육부 자료를 보면 사무국장은 시험관리위원으로도 참여했는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안했느냐”며 “교육부 감사 전에는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완벽한 아빠찬스와 삼촌찬스를 써서 박탈감을 줬는데 병원장 포상을 받았다”며 “공공기관에서 비리를 저질렀는데 교육부에서는 경징계를 요구했다. 이러니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사무국장 아들 여자친구도 채용됐다. 10명의 합격자 중 경력이 단 한줄 밖에 없는 사람이 딱 2명이 있는데 그게 사무국장의 아들과 여자친구”라고 지적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11∼12월 교육부 공공기관 채용 비리 감사에서 5건의 부적정 행위가 적발돼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1명, 경징계 12명, 경고 9명 등의 조치를 요구받았지만 이 중 12명에게 1명 감봉, 11명 경고 조치에 그쳤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