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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1주년]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인터뷰
입력 : 2019년 10월 09일(수) 19:22


“‘블루이코노미’ 미래 성장동력 만들겠다”
전남 새 천년 이끌어갈 미래비전
그동안 미실현 사업 국가계획화
정부 차원 지원되도록 역량 집중
한전공대, 정치권·도민 힘 모아야
행복하고 잘사는 전남 위해 최선
블루이코노미 미래 먹거리 될 것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최근 무등일보 창간 31주년을 맞아 특별 대담을 갖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를 단순히 구호가 아닌 진정한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블루이코노미는 전남의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미래비전이다”며 “국가계획화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전공대 설립 문제와 관련 “전남 미래발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개교까지 아직도 많은 법적·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다”며 정치권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무등일보 창간 31주년을 맞아 김 지사를 만나 주요 도정 현안들에 대해 들었다.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에 관심이 크다.

▲전남의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미래비전이다. 우리말로 하면 ‘청색경제’다. 그동안에도 전남은 청색경제를 추구해왔다. 이를 더욱 확장한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섬, 바다, 하늘, 바람, 황금들녘 등 풍부한 자연자원은 전남의 자랑거리다. 여기에 유서깊은 역사·문화자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복합해 탄생한 게 바로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다.

지난 7월 12일 대통령과 도민들을 모신 자리에서 말씀드렸다. 대통령께서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셨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웅대한 경제전략으로 언급하시기도 했다.

자칫 새로운 사업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기존 사업들을 구체화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동안 실현하지 못했던 사업들을 국가계획화하겠다는 것이다. 국고 예산반영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단순히 구호가 아닌 진정한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꼭 만들어내겠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블루 에너지, 블루 투어, 블루 바이오, 블루 트랜스포트, 블루 농·수산, 전남형 스마트 블루 시티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블루 에너지’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를 지향하고 있다. 한전공대 설립, 랜드마크 연구시설인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유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강소연구개발 특구 조성 등이 핵심 내용이다.

‘블루 투어’엔 의미 그대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이를 위한 구상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다. 남해안권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의 광역벨트로 묶어 남해안권을 국가 신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영광부터 목포, 완도를 거쳐 여수, 부산까지 남해안 관광도로를 연결하고 부산·경남과 협력해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을 국가사업화할 생각이다.

‘블루 바이오’의 골자는 화순, 장성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일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의료-의약-치유가 연계된 종합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생각이다. 면역·유전자 치료와 노화방지 기술 등 첨단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면역치료 혁신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건립도 추진하겠다.

‘블루 트랜스포트’는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을 의미한다. 드론산업과 e-모빌리티 산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연과 첨단IT 기술을 결합한 ‘전남형 스마트 블루시티’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기본소득을 바탕으로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직주일체형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IT 데이터 센터 유치, 국제학교 설립 등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스마트 건강도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전공대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에서 딴지걸기가 이어지고 있다.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다. 정치권 등과 긴밀히 얘기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과 도민들의 ‘한마음 한뜻’이 필요하다. 최근 출범한 한전공대 설립 범시도민 지원위원회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전공대는 나주만을 위한 게 아니다. 전남 미래발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한전공대 설립은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정책이다. 한전공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러시아의 스콜코보처럼 에너지밸리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허브로 이끌 핵심 기관이 될 것이다. 도에서는 지난 1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설립부지로 확정된 이후 2022년 3월 정상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교까지 아직도 많은 법적·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다.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길 정치권과 도민들께 간곡히 당부드린다.

-지역 혁신인재 1만명을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 지난 6월 새천년 인재육성 비전 선포식을 갖고 도민들께 관련 내용을 말씀드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특히 전남의 미래 비전인 블루이코노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지역을 잘 알고 지역 산업에 특화된 역량있는 인재가 있어야 한다.

우선 장학금 위주의 사업 관행에서 벗어나겠다. 범위를 문화예술, 스포츠, 산업 등으로 다양화하고 대상도 청소년에서 모든 도민으로 확대하겠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3개 분야 16개 세부 추진과제가 있다. 예능영재 키움사업, 도올 인재학당 등이 그것이다. 전남 고등학생들을 미래 과학인재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 노벨캠프’도 구상중이다.

-최근 광주·전남 상생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중요하다. 그리고 공감한다. 말 그대로 상생은 서로의 ‘윈(win)-윈(win)’을 의미한다. 군공항 이전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광주시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협조하고 있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지원도 마찬가지였다. 혁신도시 문제도 모두가 공감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상생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순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광주시의 입장이 있듯 전남도의 입장도 있다. 불가피할 경우 때론 경쟁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광주시민을 위하는 게 광주시의 최선이라면, 전남도민을 위하는 게 전남도의 최선이다. 한쪽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얘기를 하게 되면 상대방에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상생은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과제다. 언제든 얘기할 수 있고, 얘기할 준비도 돼 있다. 상생 과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

-도민들께 한말씀 해달라.

▲돼지열병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다. 저도 어떻게 하면 도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남은 구제역 청정지역이다. 이번에도 돼지열병으로 부터 전남을 꼭 지켜내겠다. 태풍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정부에 전량 수매를 요구했고, 채소값 폭등락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농어민수당의 경우 비록 불충분하시겠지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보상의 마음을 담았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 하시고 싶으신 얘기는 언제든 듣겠다. 말씀해 달라. 앞으로도 행복한 전남, 잘사는 전남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윤승한기자 shyoon@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