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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산다’ 자랑 되도록 쉼없이 뛰겠다”
입력 : 2019년 10월 09일(수) 19:18


[창간31주년]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인터뷰
해묵은 과제 해결 시민들 성원 덕분
종합적 시각 공정한 적재적소 인사
자동차공장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
‘고비용 저효율’ 개선·경쟁력 계기
인공지능 대표 도시 만들기로 도약
시민들 힘모아 당당한 광주 만들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일 무등일보 창간 기념 인터뷰에서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일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의 실현을 위해 “지역에서 내부 역량을 결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날 무등일보 31주년 창간 기념 인터뷰에서 광주시의 해묵은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데 대해 “광주 시민들이 시장을 믿고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사문제에 대해 “더욱 종합적인 시각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적재적소 인사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광주시청 3층 접견실에서 가진 이 시장과 인터뷰 요지다.



-지난달 23일 ㈜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설립을 완료했다. 그 의미는.

▲그날은 광주 발전에 있어 또하나의 의미있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사업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등기절차를 마치고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1996년 이후 23년 만에 우리나라에 자동차공장이 건설된다. 법인 설립은 이를 위해 첫 걸음을 뗀 것이다.

-향후 자동차공장 건립 계획은.

▲올 하반기에 자동차공장을 착공해서 2021년부터 자동차 10만대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동차공장은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를 통해 △지속가능성 △수익성 △확장성 등 3대 목표를 실현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기대효과는.

▲우리 지역에 1만2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무엇보다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에 직면한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임금과 노사갈등으로 국내 투자를 꺼리던 기업들의 발길을 국내투자로 돌리고 해외에 나가 있는 제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자동차산업의 대세는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다. 그런데 이제야 기존 방식의 자동차공장을 세워서 경쟁력이 있겠는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SUV시장이 확대 추세고, 경차는 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이 있으므로 적정임금을 바탕으로 값싸고 품질좋은 경SUV모델을 생산하면 새로운 국내 수요 창출이 가능하고 수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이런 수익성을 고려해서 내연SUV경차로 시작하지만, 미래자동차산업과 시장의 환경 변화를 보아 가면서 적기에 친환경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을 능동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

-광주를 인공지능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하고 있는데.

▲정부가 지난 1월 예비타당성면제사업을 공모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건물, 도로 건설 등 관행대로 SOC사업을 신청한 반면, 광주는 혁신적 사고로 R&D사업인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해서 선정됐다. 앞으로 5년 동안 4천61억원(국비 2천843억원, 지방비 812억원)을 투자할 것이다. 최근 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 426억원이 첫 반영돼 향후 안정적 국비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내부적으로는 공직자들과 함께 ‘인공지능 사내대학’을 운영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시대적 흐름을 놓치지 않게 다양한 특강과 토론, 학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역할은.

▲위원회는 광주광역시장인 저와 슈퍼컴퓨터 권위자이자 실리콘밸리 발명왕으로 통하는 인공지능 전문가 김문주 박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부위원장은 이창한 전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을 위촉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가 20여 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로서 광주의 비전 및 전략수립과 글로벌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광주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6~11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구체적인 청사진과 비전 마련을 위해 간다. 인공지능 관련 우수연구소 및 벤처캐피탈 등을 방문해 구체적인 기술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만나 인공지능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구글 본사, AI 드론회사인 ASW, 스탠포드대학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 및 스타트업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 및 인공지능 기술개발 현황 등을 살펴보고 오겠다. 창업과 인공지능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성공 비결을 찾아 광주형 모델에 접목시키겠다.

-화제를 돌려 전남과 상생이 삐걱거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광주와 전남은 지난 1천여년 동안 한 뿌리였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배려와 양보를 통한 상생협력 만이 광주·전남의 공동번영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가 각자 현안업무를 처리하느라 바쁜 관계로 ‘광주전남상생협의회’가 미뤄졌는데, 올해 하반기에 개최되도록 전남도와 적극 협의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했던 광주시 산하 기관장 일부 인사는 혁신을 지향하는 이 시장의 색깔과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기관장 인사에 있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세가지 자격 요건이 있다. 기관에 대한 전문성, 조직을 이끌어갈 혁신적 리더십, 그리고 민선7기의 철학과 가치를 함께 하는 방향의 일치성이다.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 ‘캠프 인사’ 지적을 종종 하는데, 캠프 출신이어서 특혜를 주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캠프 출신이라도 임용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임명하지 않을 것이다. ‘인사가 만사’다. 그만큼 인사는 어렵다. 그러나 인사는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 더욱 종합적인 시각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적재적소 인사를 해나가겠다. 지켜봐주기 바란다.

-민선7기 출범 이후 1년 만에 해묵은 현안들이 속속 해결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짧은 기간 동안에 우리는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세계 수영선수권대회를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했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했다. 그리고 16년 동안이나 논란이 됐던 도시철도 2호선도 지난달 5일에 착공했다. 또한 광주가 4차산업혁명의 선도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은 광주 시민들께서 시장을 믿고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은 예산을 가져오고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17개 지자체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국제적인 선도도시와 경쟁해야 한다. 지역에서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저는 광주를 대한민국에 우뚝 세우고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우리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는 광주에 산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주길 부탁 드린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