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을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가 광주를 찾아 미쓰비시 중공업보다 훨씬 더 많은 강제 동원을 벌인 전범기업을 알리고 양국의 양심세력의 연대를 강조했다.
28일 일본 시민단체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中川美由紀·사진) 사무국장이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의 초청으로 광주를 찾았다.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도야마 현에 위치한 후지코시는 지금까지 알려진 남녀 강제동원피해자 1천630명 이상을 동원, 가장 많은 근로정신대를 동원한 기업이다"며 "후지코시는 취업과 진학을 미끼로 동원된 피해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제식훈련을 받는 등 병영식 기숙사 생활을 했다', '사원 수첩에 급료저축액을 허위로 기재하며 임금도 지불하지 않았다', '2차례 도망가다 잡힌 여성은 위안부로 징용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며 "식사량이 부족하고 편지는 검열됐으며 일본인 사원에게 폭행당했다는 진술도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시민사회에 당시 강제동원 실태를 널리 알린다면 배상을 거부하는 전범기업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며 "일본의 강제징용·강제동원 피해를 입은 한국·북한·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 내 양심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일본 시민사회의 자각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호쿠리쿠 연락회는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의 1차 손해배상 소송 당시 후지코시 사옥 앞에서 피해자 위령제와 연좌농성을 펼치며 소송을 적극 도왔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7월 11일 일본 최고재판소의 '후지코시'와 피해자간 화해 판결을 이끌어냈고 이를 계기로 호쿠리쿠 지역 3개 현을 중심으로 호쿠리쿠 연락회가 2002년 결성됐다.
또 오는 30일에는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후지코시 2차 손해배상 청구소송 2심 판결에 참석한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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